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0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 백석 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 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밖에 나가디두 않구 자리에 누어서, 머리에 손깍지 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내 가슴이 꽉 메어 올 적이며, 내 .. 2022. 12. 22.
세상에 없는 단어들 잘못 표기되어 널리 쓰이는 단어들을 피하는 방법은 그런 단어들이 이 세상에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틀린 표현은 언어 생활에 해악을 끼칠 뿐이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언어생활은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성을 추구합니다. 세상의 변화로 새로운 흐름에 따라 말이 새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쓰임이 없는 말은 사라지기도 합니다. 연예인들, 특히 개그맨들이 만드는 유행어,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는 신조어, 사회 변화나 세태를 반영하는 새로운 말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그런 흐름은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말은 마음에 영향을 끼치므로 나쁜 말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담은 말이 입에 붙어서 분별없이 사용되면 그 사람의 정신을 부정적으로 바꾸어버리기도 합니다.. 2022. 12. 7.